인간극장 그대 그리고 나 편을 소개를 해드리는데 여러분들 사랑이란 뭘까요?문뜩 오늘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니 나에게 묻게 되고 여러분들에게도 묻고 싶네요. 

이들 부부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5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서로를 보며 사랑은  늘 풋풋한 스무살이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감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주인공 이분들은 작곡가와 시인으로 유명한 안일웅(75)한소자(75) 씨부부인데요.서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55년을 살아오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이유로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 한번 그들의 삶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작곡가 청년 안일웅씨는 음악에 빠져 살고 있었는데  숙대 문화의 밤에서 스무살 동갑내기 한소자씨를 그때 만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시를 낭송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운명을 느꼈다고 ,그리고  여느때처럼 단골 다방에서  만난 두 사람은 스물여섯이 되던 해 겨울  장미꽃 한 송이와 시 한 소절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부부로 5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걸어 왔다고하네요.


지금은 어느덧 백발이 되어 노인이 되어버린 부부지만 그러나 사랑만큼은 늘 풋풋한 스무 살이라고 하네요.안일웅씨는 매일 아침상을 대령하고  설거지하는 아내를 위해 슬쩍 선풍기를 놓아주고 밖에 나가면 자진해서 짐꾼이 되는 진정한 젠틀맨이라네요.

열아홉 소녀감성을 가진 소자씨는 아직까지도 기념일 때마다 손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멋진 남편을 보며  수줍어 한다고 하네요.  



어디든 꼭 붙어 다니는 부부는 "한~","안~"이렇게 서로의 애칭을 부르며 아직도 연애중이라네요.그녀에 남편 안일웅씨는 자칭타칭 "콩나물 미치광이"로 매번 새로운 시도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작곡가라고..윤이상,백남준 등이 거쳐 간 독일 다름슈타트 현대 음악제에서 '안일웅의 밤'이라는 이름을 걸고 네 차례나 초청공연을 할 정도로  유럽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고 합니다.


오전이면 어김없이 작업실로 향하는 곳이 있다는데 그곳은 바로 동네 피아노 학원이라네요. 왜냐하면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자신의 피아노를 기부를 했다고 ,그래서 학생들이 없는 오전시간을 이용해 학원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그동안 무대에 올린 수많은 곡들이 학원에서 탄생했다네요. 


일웅씨가 곡을 만들면 소자씨는 노랫말을 입히는 작사가로 이렇게 부부는 평생 반려자이자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음악을 만들어 왔다고 하는데 이들 부부는 "음악이 곧 우리 자식이에요."라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사실 자식이 없다고 하네요. 결혼하면 아이를 낳는 것이 인습이라고 생각했던 안일웅씨는 소자씨와 어렵게 결혼에 골인한 후에도 "아이는 낳지 않겠습니다!"라고 폭탄선언을 해버렸다고 하네요.


아이를  제대로 키울 자신이  없다면 갖지 않는 게  옳다  생각한 일웅씨의 결심에 아내는 묵묵히 남편의 선택을 따라주었다고 하네요. 삼대독자인 남편은 양가  어르신들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고 하고그래서 자식을 갖지 않는 대신 부부는 매년 새로운 음악을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사랑을  아내와 음악에 쏟아 붓기로 다짐한 일웅씨는 매년 아내의 생일 때마다 신곡을 발표하는 로맨틱한 작곡가 남편이라네요. 하루 24시간을 꼭  붙어 다니는  소문난 닭살 커플이라네요.


그런데 즐거워 보이고 행복해 보이는 이들에게 13년전 소자씨가  유방암 3기 말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행여 바쁜 남편이 걱정할까 싶어 몸이 아파도 병원가기를 미룬 탓이었다고 하네요.'수술이나  한 번 해보자 .'는 절망적인 진단..그리고 큰 수술과 10년간의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견뎌야 했다고,일웅씨는 저녁이면 하루를 다이어리로 마무리한다고 하는데 그곳에 힘겨웠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하네요.


"한이 수술실에 들어간 순간을 잊지 못하네요.만약 수술이 잘못된다면 나도 한을 따라가야지,다짐했어요." 아내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약 먹는 시간 ,식단 ,운동량까지 철저하게 수첩에 기록해 나갔다고 하네요.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과 커피를  먹을 수 없게 되자 일웅씨 또한 많은 식단을 포기하고 아내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 시간을 버텨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렇게 함께 길을 거닐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즐길 수있는 순간순간이 부부는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하는데 사랑이란 그런것 같네요 


바라지 않고 주는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노부부의 이야기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가슴이 아픈 이유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지금처럼 건강하셔서 오랫도록  행복하세요.

Posted by Good-da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