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아홉 살 섬소녀 미영이편을 소개를 하려고 하는데 , 요즘은 가정사 문제로 아이들이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하네요.무엇보다 자매나 남매 또는형제가 형편상 떨어져 지내야 하는경우도 있고 조모 조부 아님 그나마 편모 편부 밑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그러다 보니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외로움이나 그리움을 알게 되는것 같아 안타깝고 주위에서도 그런 사연들이 있는 분들을 요즘은 더  많이 접하게 되는것 같아요. 오늘 만나보실 이 소녀 또한 남들과 조금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사연인지 우리 한번 만나보시도록 할께요.



남쪽바다 끝 대마도에는 섬 소녀 미영(9)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  보통 아이들과 조금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어도 전혀 모나지 않고 너무 활발해서 오히려 마음이 아픈 아이가 있다고 하는군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의 대마도에서 학생이라곤 자신뿐인 학교에서 선생님 또한 한분뿐인  김종훈(60) 선생님과 1:1 수업을 한다고 하네요. 

이곳에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아진 건  이미 옛말이라네요.하지만 이곳에 학교가 있다고 하는데 그곳은 대마도의 유일한 학교 조도초등학교 대마분교 그런데 조금 특히한건 학생도 한명 선생님도 한명뿐 그래서 미영이가 깃발을 꽂으면 그날의 학교생활이 시작이라고 하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5학년인 언니와 함께 공부를 해 왔는데 언니가 도시로 이사를 가면서 전학을  가서 홀로 학생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미영이는 선생님께서 주말이면 광주 본가로 가시는데 이날 만큼은 선생님을 대신해 학교를 지키는 똘똘한 분교 지킴이가 된다고 하는데, 미영이는 지금 이은심(66) 할머니, 김찬식(46)큰아버지, 김창진(42)아빠 이렇게 살고 있다고, 4년전 바다에서 할아버지가 실종되고  그해 엄마도 섬을 떠났다고 그러면서 그 뒤 너무 어린  남동생은 고모네로 보내졌다고 하네요.아홉살 미영이는 속이 빤하지만 어른들 앞에서는 별로 내색하지 않는다고 하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아빠는 말없이 잠든 딸아이에게 팔베개를 해 줄 뿐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명랑하고 쾌활한 미영이가 그만 울고 마는 일이 있다는데 그것은 아빠가 볼일을 보러 섬을 나가는 날이라고 ...미영이는 아빠와 떨어지는게 그냥 싫다고 하네요.이별로 인해 그리움과 외로움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고 무엇보다  아이의   가슴속 저 깊은 곳에는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픔이 자리잡고 있을  것 같아 많이 안스럽네요.




그래도 할머니 손에서 밝게 자랐는데  손녀가 가장  좋아하는건 아빠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동요라는데 그래서 아빠의 배가 보이는 선착장이나 혼자 뿐인 등굣길 그리고 학교에서도  늘  틈만 나면 동요를 흥얼거린다고, 지난 봄에는 광주에서 열린 전국 학생 음악 경연대회에서 이슬열매라는 노래로 당당히 은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손녀가 은 목걸이를 걸고 왔다며 마냥 기특해 하셨다고 하네요. 

대회를 앞두고 그때 진도 바다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섬 길이  어수선 해서  10시간동안 배를 타고 26개가 넘는 섬들을 거쳐 대회가 있는 광주에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대회였다고 하네요.이렇게 힘들게 다녀왔는데 은상까지 거머지고 왔으니 할머니 기분이 어떠하실지 미뤄 짐작이 가네요.  가족들에게 아주 큰 상을 안겨 준것 같아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네요.

대마도 ,서거차도,관사도  이곳에는  친구들이  모두 다른 섬에 뚝뚝 떨어져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운동회날 행정선에서 모처럼 만난 친구들을 보고 기분 좋을 때면 늘 노래를 흥얼 거린다는  이날도 마냥 좋았는지 노래를 흥얼 거렸다고 하네요.


 학교에는 단둘뿐인 선생님과 공부도 둘이 ,급식도 둘이, 널찍한 운동장에서도 오로지 둘 뿐이라네요.그런데 미영이가 내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내년이면 후배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대마분교 예비학생 일곱 살 해용이는 벌써부터 날마다 오후가 되면 학교에 놀러 온다고 하네요.그래서 내년이면 3인방으로 늘어날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노래로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미영이의 꿈은 노래 잘하는 의사 선생님이 되는 것이라는데 요즘처럼  할머니 와 아빠가 멸치 잡느라 바쁠 때면 혼자 남아서 노래를 부르며 섬을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곤 한다고, 그래서 노래는  허전함과 쓸쓸함을 달래주고 채워주는 친구라고 하는데  이번 가을  다시 한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6월 부터 11월초까지  푸른 다도해의 바다 대마도에는 멸치 철이라네요.멸치 그물을 털어오는날  어른들도 바쁘지만 미영이 손도 덩달아 바빠진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삶은 멸치 속에서 새우며 꼴뚜기 같은 간식을 찾느라 정신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아빠 곁에서 늘 함께하고픈 딸에 마음을 아는 아빠는 늦게 까지 아빠만 기다리는 딸을 보며 고단함을 잊고  바쁜 와중에도 딸과 집 앞 갯가에서 낙지를 잡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준다고 하는군요.

Posted by Good-da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