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우리 딸 향옥이편을 소개해드릴까하는데 부모와 자식간에는 항상 희생이 필요한 것 같아요. 부모는 오로지 자식을 위해서 하고픈 일이나 꿈을 잠시 접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데 자식역시 성장해 무언가 꿈을 향해 달려나가려 할때 뜻밖에 부모님 병세로 인해 잠시 꿈을 접어야 하는 걸 간혹 보게 되는데요 오늘 인간극장 주인공인 향옥(37)씨 또한 그런 사연을 안고 있다고 해서 그녀의 일상이 어떠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꿈을 잠시 미뤄두고 또 다른 삶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그녀를 만나보려 합니다.
김포의 북쪽 끝 민통선 마을 시골에서는 훤칠하고 보기 드문 비주얼의 삼십칠세의 꽃 처녀 향옥씨가 오늘도 아버지 부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왜 결혼도 안하고 시집도 안간 젊은나이인 그녀가 이곳 시골에서 살고 있는지 정말 궁금한데 향옥씨는 아침이면 시계 알람처럼 들려오는 아버지 소리에 아침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68세의 아버지 이도영씨가 3년전 2012년 5월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시면서 시작 됐다고 하네요.
농부이셨던 아버지는 해 뜨기 전 들녘에 나가 일하시고 또 지친 몸으로 돌아오시던 아버지는 오로지 땅밖에 모르는 정말 무뚝뚝한 분이셨다고하시는데, 그래서 그녀는 학창시절 자신의아버지는 왜 농사꾼일까 하는 원망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들녘에 나갔다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는데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병원에 옮겼을 때는 이미 뇌의 30퍼센트가 손상된 상황이었다고 하네요.어렵게 겨우 깨어나셨다는데 좌측 몸을 가누지 못하는 반신불수가 되었는데, 땅밖에 모르시고 무뚝뚝하시던 아버지께서는 깊은 우울증에 빠지시고 말았다네요. 병원 투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마치 가구처럼 집안 한구석에서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산다고 하는군요.
삼년째 간병하는 향옥씨는 매일 68세의 아버지를 뽀득뽀득 세수도 씻겨드리고 식사 시중까지 그리고 손톱 발톱 손질이며 낯 한번 찌푸리지 않고 마치 아기 대하듯 돌봐 드린다고 하는데,주위에선 그녀를 보고 있으면 절로 대단 하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이렇게 간호하고 있는 그녀의 꿈은 여행가 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출국을 코앞에 두고 있었는데 사고로 향옥씨의 꿈 또한 무너졌다고 하네요.
평생 아버지가 일궈온 만 여 평의 논과 밭을 어머니가 아픈 허리로 힘든 간병까지 혼자 감내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훌쩍 떠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는데 그래서 향옥씨는 30대의 청춘도 그리고 여행의 꿈도 잠시 뒤로 하고 가족을 위해 농사꾼이 되기로 하고 간병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하지만 그렇게 시작한 간병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하네요.
새벽에는 밤낮이 뒤바뀐 아버지가 수시로 이름을 부르면서 깨우는 통에 잠을 푹 자 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 할 지경이라고 한번은 75킬로그램인 거구의 아버지를 들쳐 메고 화장실에 가다가 그만 변기 앞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던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또한 아버지를 대신해 시작한 농사일도 처음엔 힘에 겨워 친척 어른들 그리고 친구 ,이웃들까지 불러 모아 겨우 해결했었다고 그렇게 힘겹게 지내온 농사겸 병간호 한 지가 벌써 3년째라네요.
지금은 웬만한 아버지의 투정은 생글생글 웃으며 여유 있게 넘기는 간병인이 됐다고 ,그리고 농사일 또한 들깨 베기,트랙터 몰기, 벼 수확 까지 못하는 것 없이 척척 해내는 초보 농사꾼으로 거듭났다고 하네요.
하지만 향옥씨는 처음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을까 하고 자신의 불운을 원망도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제는 이 또한 가끔은 감사하다고 왜냐하면 아버지가 청춘을 바쳤던 들녘에 서 보니 평생 고단했을 지난 세월도 이해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티격티격하면서도 살을 비비 대며 처음으로 애교도 부려보는 일상이기 때문이라네요.
주변에서는 하늘이 내린 효녀니 천생 농사꾼이니 라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하지만 때론 지난 3년의 속앓이를 누가 알아줄까 생각하면서 그녀는 서러운 마음에 눈에 눈물이 그렁해 진다고 하네요.
사실 향옥씨는 창창한 삼십대의 청춘도 그리고 여행의 꿈도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던 그녀가 간병 3년만에 부모가 아닌 자신을 위해 모델이라는 새로운 꿈에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하네요.
168에 50킬로그램 깡마른 체형인 향옥씨는 우연히 신청서를 낸 모델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해요.그래서 대회를 위해 논두렁을 런웨이 삼아 워킹 연습도 해보고 생전 처음 아이돌 댄스까지 연습한다고 하네요.
간병인으로 그리고 농사꾼으로 가족을 위해서 살기에도 바쁜 향옥씨이지만 잠시 뒤로 미뤄둔 세계여행이라는 꿈이 아닌 또 다른 꿈이 생겼다는건 정말 그녀에게 또 다른 삶을 가져다 줄 것 같고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보상 받는 시간이 되지 않을 까 싶네요.
아버지의 병은 불행이었지만 그래도 아버지와 함께한 이 순간 만큼은 감사하다고 말하는 향옥씨 ...정말 하늘에서 내려주신 효녀가 맞는 것 같네요.
드디어 대회날 향옥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정성스런 손길에 화려한 드레스까지 입고 런웨이를 시작하는데... 이제 김포의 처녀 농사꾼 향옥씨가 아닌 또 다른 수식어가 붙지 않을 까 싶네요.모든지 일이라는 게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들었어요 넘 사랑스럽고, 고맙고, 미안코, 두 모녀가 같은 맘일것 같고 부모님에게 진심어린 극진한 보살핌을 보면서 시청하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빠 병간호가 힘들지만 그러나 선도보고 미팅도 가지고 해서 빠른 시일내 좋은 짝 만났으면 좋겠어요. .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당신 정말 대단하고 아름답습니다.앞으로도 화이팅이에요.~^^해당 "인간극장 우리 딸 향옥이 - 여행가를 꿈꾸던 37세 꽃 처녀 이향옥씨가 농사꾼이 된 효녀이야기" 포스팅글은 팀블로거 화이트걸님께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