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훈훈하게 해주는 KBS 인간극장 아버지의 도넛편이랍니다. 시장터에서 사계절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것을 뽑으라 하면 바로 이것이 빠지지 않을 것 같은 바로 도넛인데요.
눈으로 한번 먹고 맛으로 한번 더 먹을 수 있는 비주얼과 맛은 시장사람들에겐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은 물론이고 또한 서민들의 저렴한 간식이 아닐 수 없는 데요
오늘의 인간극장 에서는 바로 이것을 판매하고 있는 가족 어머니 오공임(55)딸 박옥경(34)아들 박근철(32) 씨를 만나 보실 건데, 이들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하네요.
인간극장 아버지의 도넛에서의 주인공분들께 그 사연이 어떠한지 우리함께 만나봐요.이른 새벽 시장장터에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가족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오공임씨 가족이라고 해요.
경북 경주의 입실장 그리고 불국시장 울산의 호계장 이렇게 5일 마다 장이 서는데 장터를 돌며 오뎅이나 떡복이 그리고 즉석 도너츠를 팔고 있다고 하네요.
2년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긴 전까지는 힘들지만 함께 이 일을 28년동안 한결같이 이일을 했다고 해요.그런데 안탑깝게도 남편은 위암 수술 후 무리하게 일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홀로 남겨진 어머니 그런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했던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만 했는데.. 옥경씨와 근철씨는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상의 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두 남매는 그녀의 곁으로 돌아와 일을 돕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집으로 온 근철씨는 아버지의 빵 레시피 노트를 처음 보았을 때 아버지의 노하우와 함께 모두를 전수받을 줄 알고 기대에 차 펼쳐 보았지만 아버지가 남겨놓은 레시피에는 재료 배합법만이 적혀져 있을 뿐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암호 같은 것이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근철씨는 이거 마져도 없었다면 시도 조차 해보지 못했을 것 같다며 장이 쉬는 날엔 틈틈이 노트를 보며 공부하고 있고 또한 레시피를 참고하면서 또 다른 메뉴에도 도전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머니 곁으로 와 시장에서 일을 한지도 어느덧 1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그동안 변한게 있다면 베테랑 못지 않은 실력을 가졌다는 거랍니다.
옥경씨는 예전에 일분에 호떡을 하나정도 밖에 굽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일분에 다섯개도 거뜬하게 만들어 낸다고 하고 빵담당 근철씨 또한 아버지의 빵맛을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 중이라고 하네요.
슬프다고 슬픔에 빠져있지 않고 그 아픔을 잠시 접어두고 이렇게 열의를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고 앞으로도 가게가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2년 그래도 주변시장사람들은 그의 빈자리를 아파하고 기억하고 추억하듯 남편의 2주기를 앞둔 공임씨에게 시장사람들은 제사에 쓸 질 좋은 재료들을 챙겨 주기도 하지만 아직 시장일에 서툰 남메에게도 많은 손길을 주시고 도와 주신다고 하네요.
남편은 어린 시절 남의 집에서 일을 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알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함께 고생하는 상인들과 정을 베풀면서 나눴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남편을 기억해 주고 이런 도움은 그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온 정 때문이라고 ...그래서 남편은 후한 인심도 얻은 그런 분이셨다고 하네요.
아버지의 제사를 앞두고 큰 집을 찾아가야 하지만 이들에게는 걱정이 또 있다고 하네요,그것은 바로 아직까지 당신의 아들이 세상을 등진것을 알지 못한 할머니 때문이라고 해요.
가족들이 아버지의 죽음을 할머니께 알리지 못한 사연은 연로하셨기에 그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으실까 걱정에 아직까지 사망소식을 알리지 못한 상태라고 하네요.
그래서 언제 까지 아버지의 죽음을 숨길 수 없어서 이제는 아버지의 부고를 할머니께 전해야 한다고 하는데,말씀을 드려야 하는 분들이나 받아 들여야 하는 할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멍해지고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그 동안 시장에서 춥거나 덥거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셨을텐데 ..그것도 2년이나 되었다고 한다면 가슴이 얼마나 더 메어질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지만 제 가슴 또한 아파오네요.
그래도 어느덧 시장에서 아버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끝에 지금은 어느정도 아버지의 맛을 흉내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아버지와 똑같은 맛을 낼 거라 생각하며 열심히 레시피를 보면서 풀어가고 있는 남매들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손님들 또한 그 맛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찾아 주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남매는 행복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고향으로 내려와 이것을 배우며 시작했을때 실수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보니 많은 힘이 들었다고 하네요.
바쁠때는 끼니를 교대로 먹어야 하는데 근철씨는 진열대에 빵이 비어 있으면 신경쓰인다며 끼니를 거를때가 일쑤라고...그래서 어머니는 남편 또한 밥을 굶어 가면서까지 일을 했던 생각이 나서 자식들 만큼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하네요.
모든지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이제는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리셔서 꼭 끼니를 챙기시면서 일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사는 이유는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 잖아요.
그 동안 앞으로 열심히 달렸다면 이제는 조금만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사업 번창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