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 아님 둘 낳아서 잘 키우고 있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는 정말 이해 하기 힘든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예전엔 남아선호사상이라고 해서 남자들만 우대하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도 다 없어진 건 아니지만 많은 변화는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이런 말도 있잖아요 딸 하나 열아들 안 부럽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들보다 딸들이 더 부모님께 더 잘하고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오늘의 사연 또한 딸 부자집 이야기라고 하네요. 

아들 낳기 위해 줄줄이 딸을 낳게 되었던 예전에는 며느리들이 설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오늘 만나 보실 전인수(90)할머니 또한 그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딸들과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계신다고 하는데...저를 포함해서 딸들은 정말 부모님께 잘 하는 것 같아요.

당연히 잘하고 계시는 아들분들도 있지만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다 보니 잘 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욕을 먹게 되는 것 같네요.

어찌되었던 할머니는 딸만 다섯을 낳았다는 이유로 호된 시집살이와 남편은 첩을 넷이나 두었지만 그 중에서도 아들은 없었다고 그래서 더 힘들었는데 딸들도 설움을 받고 자라서 상처로 남았다고 합니다.

이제는 든든한 딸들과 할머니는 경남의령 용소골에서 살고 계신다고 하네요. 

유난히 사이들이 좋은 딸들은 마음 고생많이 하신 어머니를  모시면서  도라지며 매실 산나물 등등을  농사 지으며 살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딸들과 보내게 된 것은 17년전 큰딸 정순남(68)씨께서  넷째 동생 정윤돌(53)씨의 남편  이 강율(56)씨께  귀농할 것에 대해 제의를 했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순남씨와 강율씨는 아내의 고향인 용소골으로 귀농을 하게 되었고 뒤이어 윤돌씨가 아들을 데리고 내려오면서 그 동안 뿔뿔히 각지에 흩어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함께 농원을 일구고 있다고 하네요.

이들은  농사를 지으며 서로를 달래주면서 아픔을 씻어내는 중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얼굴들이 다 밝아 보이고 행복해 보이네요.봄이 되면 손이 모자랄 정도라는데 왜냐하면 매실과 도라지를 주업으로 하기 때문에 요즘 농원은 봄을 맞이해서 농원은 아주 바쁘다고 하네요.

 매실 밭 잔가지 정리하랴 도라지 캐랴  그리고 봄이면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봄나물들을 뜯느라 눈코 뜰 새 없이 하루가 엄청 바쁘다고 합니다. 

어머니까지 모셔와  어느새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윤돌씨네는 집안에 무슨일이 생기면 성격은 다른 언니 동생들이지만 사이가 좋다 보니  순식간에 모여서 힘을 합쳐 그 많은 일들도 열흘에 걸쳐 할 일도 하루만에 뚝딱 해결해 준다고 하네요.

봄맞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도와 주는 가족이 있으니 얼마나 든든할까 생각하니 부럽네요. 

솔직히 요즘은 형제 자매들이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보는 것이 드문것 같아요.

다들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일년에 그나마 볼 수 있는 큰 명절에도 보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사회가 많이 변해서 편해지는 것도 있지만 반면에 잃는 것도 있는 것 같아 왠지 쓸쓸하네요. 

오늘의 주인공인 이들은 어릴적 아픔을 겪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서로를 부등켜 안고 서로의 마음을 달래주고 살고 있으니 얼마나 큰 재산을 가지고 살고 있나 싶네요.

예전 같으면 딸은 절대 어머니를 모실 수 없었던 그 시절 하지만 지금은 딸 아들 구별없이 마음만 있다면 어느 누구든 모실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전인수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딸들이 우애도 좋지만  효심 또한  깊은 딸들이 있어 이제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고 합니다. 

예전엔 딸만 낳았다는 이유로 구박을 받으며 호된시집살이를 겪으면서 살아온 삶이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누구 보다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다는 할머니 많이 많이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든든한 딸과 사위가 곁에 있으니 할머니에게도 정말로 뒤늦게 인생의 봄이 찾아온 것 같네요.

할머니의 손자 이윤녕(26)씨는 가족들이 함께하는 농원일을 이어가기 위해서 이번에 한국농수산 대학에 입학을 했다고 하네요.

 그 동안 가족의 큰힘이 되어 주었던 윤녕씨는 영농에 큰뜻을 두고 새로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집을 떠난다고 하네요. 

모든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가족들은 그런 모습에 자랑스럽기만 한다고 합니다.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온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와 함께 하다 보니  이 봄의 어떤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족이야기 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족들간의 우애 있는 모습으로 매실의 열매를 수확하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쭉~ 더 서로 아끼며 서로 도우면서 행복한 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할머니 연세가 고령이셔서 건강이 걱정도 되지만 이렇게 행복하시다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행복하세요.^^

Posted by Good-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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