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죽도 총각 장가가다 편에서 오늘 만나 보실 주인공은 2004년 8월중순경 방송에 소개 되었다고 하네요.
그때에는 부자의 섬 이라고 해서 아버지와 아들이 더덕 농사를 지으며 죽도에서 단 둘이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11년만에 다시 만난 그는 혼자서 그 섬을 지키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에게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유곤(47)씨가 드디어 노총각 딱지를 땠다고 합니다.
부인 도예가 이윤정(41)씨와 유곤씨는 세번의 만남에서 이미 결혼을 약속하고 세상에 만난지 41일 만에 결혼을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오랜 만남을 가져도 알수 없는게 사람 마음인 것 같은데 어떻게 그 짧은 만남에서 서로의 짝을 확신 할 수 있었을 까요~
무엇보다 섬이라고는 제주도 여행이 전부라고 하는 아내 도시 새댁이 과연 섬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궁금도 하고 이들의 알콩달콩 이야기가 궁금해 지는군요.

요즘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사는 젊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유곤씨와 윤정씨는 서로에게 큰 선물이 되어 준 것이 아닌가 싶네요. 
조금 더 일찍 만나 더 많은 사랑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늦게 라도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눈감을 때까지 함께 같은 곳을 바라 보며 동행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며 순간 순간을 소중해 할 것 같네요. 
만남이란 것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 만은 아닌 것 같네요.
 짧은 만남이랄지라도 상대에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랑 그리고 희생만 준비되어 있다면 결혼이란 것은 해 봐도 좋을 것 같은데 왜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두려워 할까요?
 유곤씨가 결혼하는 것을 보니 부럽네요 저희 오빠도 아직 결혼을 안한게 아니고 못해서 노총각이거든요. 

나이가 나이다 보니 조건을 보는 여자분들 때문에 선을 보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유곤씨도 제가 생각했을때는 솔직히 딱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도시생활만 하던 아내가 이 섬에서 살 생각을 하셨는지 대단한 결심을 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죽도가 예전과 다르게 태양광 풍력 발전으로 전력 상황은 훨씬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자급자족을 해야만 하는 삶이라고 하는 섬생활...
보통 사람들은 솔직히 자신없을 것 같은데 윤곤씨에게 복덩이가 넝쿨째 굴러 들어 온것 같네요.
늘 혼자여서 외로웠을 그의 곁에 섬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아직은 재미 있다고 말하는 아내 때문에 유곤씨는 늘 싱글벙글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내를 이제야 만났나 싶다면서 아쉬워 한다고 하네요. 정말 그럴만도 할 거라고 생각드는 게 섬생활이 처음인 그녀가 삼시세끼에 하루 두번 새참까지 하루 다섯 번을 차려 낸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한달 만에  죽도에 나는 푸성귀로  안해본 요리가 없다고 하네요. 
이래서 아내 바보가 되어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아버지가 7년전 돌아가시고 난후 홀로 빈집을 지키고 있는 그에게 주변에선 장가를 가라며 섬을 나오라고 했지만 부모님의 손길이 남아있는 죽도를 떠난다는 것이 용납이 안됐다고 하네요.
그래서 7년째 홀로 죽도지킴 이를 자처했다는데 이젠 혼자가 아닌 둘이여서 외롭지 않을 것 같네요.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도시로 떠나 편한 생활을 원하는데 그는 이곳에서 더덕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 죽도는 울릉도 면적의 350분 1이래요.작은섬에서 부부와 함께 더덕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까지 해서 세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래도 아무리 작은 섬이라지만 셋이 살기에는 큰 섬 이다보니 사람한 번 찾으려면 일일이 다닐 수가 없어서 이곳에 방송 설비까지 갖쳤다고 하네요. 

그래서 식사때 마다  아내는 일일이 밭에 가지 않고도 식사때가 되면 방송을 한다고 하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네요. 
꼭 도시여야만 일상 생활을 편하게 하는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시골일지라도 내가 생활 하는 환경에 따라 불편함이 있으면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이렇게 생활이 편리할 수 있도록 노력 한다면 조금이나마 더 나은 생활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내는 음식하는데도 열심히 이지만 틈틈이 2층으로 올라가 밤마다 재봉틀 앞에서 앞치마나 방석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고 하네요
.조용하던 집에 재봉틀 소리가 나고 끼니 때마다 맛있는 밥냄새가 나고 무엇보다 언제나 집에 불이 켜져 있는 집에 들어 오는 길은 좋다고 하는데 그 맘 알 것 같아요.

외로웠던  집에 온기와 활기를 돋아준 아내 때문에 그는 고된 농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 좋으며 무엇보다 아내가 있어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어릴적 생활고 때문에 엄마가 늘 늦게 밭일이나 논일을 마치고 오셨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혼자서 외롭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끔 엄마가 일찍 오셔서 밥을 하고 계셨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그 따뜻했던 기억이 아직도 좋은데 아마도 유곤씨가 느끼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외로움이 뭔지 저는 잘 알고 있기에 유곤씨의 그 마음을 충분히 알 것 같고 지금의 기쁨도 잘 알 것 같아요. 
사람은 역시 혼자서 산다는 것은 너무나 불행한 삶이 아닌가 싶은데 할 수만 있다면 이렇게 유곤씨 처럼 많은 분들이 좋은 분 만나셔서  예쁜 사랑 많이 하셨으면 좋겠네요.
혼자서 걷는 길 보단 이렇게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함께 걸어 가는 것이 행복해 보여서 참 좋네요. 
그 동안 혼자서 외로웠던 시간만큼 이젠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시고 앞으로 이쁜 2세까지 낳으셔서 엄마 아빠가 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죽도가 아이들로 인해 시끌벅적한 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앞으로도 유곤씨 와 윤정씨 더 많이 사랑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Posted by Good-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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