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인간극장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자라난 김용섭 할아버니와는 달리 서정선 할머니는 도시에서 살고 있었고 그런 할머니는 김용섭 할아버지에게 23살 시집을 왔다고 합니다.

원래 할머니는 대구에서 살아가는 도시처녀였지만 할아버니의 고은 마음씨를 아는 친척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중매로 인해 인연이 만들어 졌지만 막상 시집을 왔더니 촉박한 현실에 산골에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힘들었고 옷은 나무껍데기로 음식을 보리죽으로 먹어야 했다고 하네요.

6남매와 남편 그리고 시부모님도 모셔 같이 살았는데 도시에서 살다 산골로 올라와 처음 해본 것들이 많았고 그렇게 농사일과 살림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늑막염을 심하게 앓던 남편인 할아버지가 불쌍하여 떠나지는 못하였다고 하네요.

산골이다보니 나가기도 힘들었고 병원도 있지 않아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나가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에 약도 못 지어먹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산에서 약초를 캐와 남편에게 그 약초를 달여 먹였고 남편을 정성을 다해 간호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남편도 간호하고 가난하다보니 살아가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고추농사와 나물도 캐고 담배농사도 하며 지나간 세월 끝에는 굽은 허리를 가지고 있는 할머니가 남았다고 하네요.

지극정성으로 할아버지를 간호해준 할머니의 마음이 전달된 것인지 할아버지의 늑막염은 점점 좋아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남편도 함께 산을 올라가고 밭도 같이 가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식들은 지금 다 키워나 모두 다른 곳으로 나가서 잘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식 걱정은 하지 않게 되었지만 노부부는 지금도 계속해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땅도 한뼘도 없었던 노부부였지만 노부부의 가난에서 나오게 해주었던 것은 성실함이였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농사일을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노부부의 부지런한 삶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가난 때문에 항상 아끼던 생활습관은 달라지지 않았고 남들이 쓰는 것들 말고 자연에서 쉽게 날 수 있는 것들로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노부부의 삶이라고 하네요.

두메산골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산을 나가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60세가 넘은 뒤 운전면허증을 따고 64세에 트럭을 사게 되었고 그 트럭으로 아내와 함께 산이 아닌 다른 곳으로 나가 다른 곳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하네요.

비라도 내리면 할아버지가 운전해주는 트럭을 타고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놀러다닌다고 하는데 멀리는 못간다고 해도 재미가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즐겁게 살아가던 노부부의 자식중 맏딸인 춘희씨가 5년 전, 남편의 사업이 망한 후 정신적 충격으로 부모조차도 잘 알아보지 못했고 그런 딸을 지켜보는 부부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하고 그렇게 아파하는 자식을 보듬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부모님의 사랑으로 점점 괜찮아지고 있는 춘희씨지만 아직도 할아버지의 할머니에게는 더 아픈 자식이라고 하는데 오랜 세월 함께 같은 곳을 보고 살아온 부부의 그런 삶을 보고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을 바라보자고 합니다.KBS인간극장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편은 2016년 7/11 ~ 7/15에 방송됩니다.

Posted by Good-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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