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해녀 김옥자편은 제주 해녀에 억척스러운 옥자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미니시리즈입니다. 박의 씨 통을 파내어서 구멍을 막고 망사리를 부착한 테왁 망사리를 오토바이에 싣고 제주도의 유채꽃밭과 바다를 보면서 해녀이신 김옥자 할머니는 오늘도 바다로 간다고 하네요.

가오리에는 독가시가 있어 잡기도 힘든 가오리를 한번에 낚고 작살로 물고기를 한번에 잡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해녀들 사이에서는 김옥자할머니가 왔다간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소문도 났을 정도라고 하네요. 

억척스러운 할머니

자신들의 손주인 3남매가 함께 와서 할머니를 계속 불러봐도 할머니의 물질은 계속된다고 합니다. 

남편을 먼저 하늘에 보내고나서 혼자 시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4남매인 자식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냈지만 아직 할머니께서는 손주들이 있기 때문에 물질을 그만둘 수 없다고 하는군요.

물질도 하고 장사도 해야하고 자식도 보아야하는 중에서도 할머니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서 옆집을 들른다고 하네요. 

할머니와 이웃이 서로를 아끼는 것이 심상치 않아보여 관계가 보통사이 같지는 않아보인다고 합니다.

그물을 입에 무는 것보다는 식칼을 물고서 잠수를 하시는 할머니께서 넷째의 낚싯배가 줄에걸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할머니가 나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독가시가 있다는 가오리를 한번에 낚아 독가시를 제거하고 저멀리 숨어있던 광어도 작살을 이용하여 한번에 잡으며 문어가 지나다니는 곳에는 타이어를 나두기까지 하네요.

어린나이인 13살부터 물질을 시작했던 할머니는 바다 사냥꾼의 모습이 한번에 보이는 해녀라고 합니다.

20살에 결혼을 하였고 4남매의 자식들이 있으며 살아생전 남편은 부산의 버스 운전기사를 했었고 할머니는 제주도에서 물질을 하면서 떨어져서 살아야 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버린 남편, 그로인해 할머니는 혼사서 시아버지를 모시며 자식들을 오로지 물질만을 하면서 키웠다고 합니다.

지금은 4남매를 모두 결혼을 시켜놓았어도 쉬지를 못하는 할머니시라고 하네요. 

마을에서 해녀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모여하는 물질, 개인으로 하는 물질, 여기에 섬지코지 장사까지하는 할머니는 왜 아직까지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일까요?

삼남매를 품은 할머니 옥자씨

옛날 자식들을 키우던 시절에 물질을 그만하고 나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건만 그소리를 손자에게도 똑같이 듣고있다고 하네요. 

큰아들과 큰며느리는 맞벌이 때문에 집을 지키기 힘들기 때문에 기꺼이 손주들을 품어주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손주들을 부족함이 없이 돌봐주기 위해 물질을 멈출 수 없다고 하네요.

본인들을 위하여 물질을 하는 무뚝뚝한 할머니의 고생을 알기 때문에 아이들은 할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물질을 모두 하고 돌아오면 성게손질을 하는 것을 거드는데 그 손놀림이 한두번 실력이 아닌 듯 하네요.

아이들은 집에 돌아오면 우선 할머니부터 찾고 집에 계시지 않으면 전화까지 걸어서 확인을 합니다. 

이번에는 날씨가 좋지않아 걱정이 된 아이들은 죽까지 싸서 들고 바다로 나가는데 그 죽을 먹는 동시에 할머니의 고단함과 고생들이 모두 녹아드는 할머니입니다.

제주에서 해녀의 삶이란?

옥자할머니가 항상 가는 옆집 이웃과는 신랑, 마누라 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서로 평범한 사이가 아닌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그 이웃은 이순덕 할머니네요.

순덕할머니도 남편을 일찍 잃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인 옥자할머니에게 의지를 하며 살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해녀는 서로가 경쟁상대일 수도 있겠지만 물 안에서는 서로를 아껴주고 지켜주는 관계이기 때문에 비슷한 삶을 살아온 둘은 우정도 남다르게 깊다고 합니다.

물질을 하지않는 쉬는날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병원에는 누워있는 사람 대부분이 해녀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질을 하는 만큼 병원에도 자주 가고 해녀들이라면 고질병을 많이 앓고 있는데 옥자할머니는 물때에 맞추어 급하게 가다보니 오토바이사고만 해도 4번째이고 바다로 들어가기 전에는 진통제를 먹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등 할아버지가 들어오는 날에 늦은 저녁에 보따리를 싸들고 집을 나서 한자리에 모여서 날이 밝을 떄까지 올 한해 좋은일이 많아지라는 마음으로 굿이 벌어집니다.

해녀에서 배우가 되었다..

10미터나 되는 대형 수족관을 들어간 옥자할머니는 가득찬 관객석 앞에서 잠수를 하네요. 동네에서 아쿠아리움이 생긴 뒤 실력이 뛰어난 할머니는 해녀공연단의 배우로 당당히 뽑혔습니다.

다른 해녀들의 무대를 볼 때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몇년은 젊어진 느낌인데 자신의 무대를 할 때에는 더욱 젊어진 듯한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해녀의 자부심으로 시작해 본 일은 옥자할머니에게 새로욱 경험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새롭게 시작할 공연 준비에 옥자할머니는 자신이 마이크를 잡고 관객들 앞에 서는데 그 곳에는 큰 손자 종훈이까지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배우가 된 해녀인 옥자할머니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헤지네요.

Posted by Good-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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